제주여행 마지막 날이다.

딸들은 아침 7시 비행기로 서울로 가기로 해 애월 숙소에서 공항을 다녀오고 

집사람은 내가 산에 다녀오는 동안 해수 찜질방을 이용하기로 해 무지개 해안 도로까지 가서 내려주고  어리목을 향하는데 도로는 많이 막혔다.

윗세오름에 가기 위해 어리목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윗세오름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했더니 선생님 걸어오는 모습을 보니 2시간이면 올라갈 수 있겠다고 했다.

집사람 혼자 쉬고 있어서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다.

쉬지 않고 음식과 물도 마시지 않고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아쉬워 북벽 가까이에서 보고 돌아왔다.

내 심장의 피스톤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걸었고 지치지 않고 쉼 없이 산행할 능력이 되는 60대 초반인 나 자신이 터미네이터가 된 느낌이었다. 

사진 찍을 때만 잠깐 멈추었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어리목에서 윗세오름 북벽 다시 윗세오름 영실로 하산 2 주차장까지 갔는데 버스가 출발한 지 10분 정도가 지났었다.

버스시간표를 잘 못 보고 착각해 마지막에는 조금 뛰기도 했는데 다음 버스는 1시간 뒤에 있어서 택시 한 대가 있어서 어리목까지 18,000원에 이동 했다.

제주에서 완도로 오는 블루펄호 운항 궤적이다.

 

어리목 출발 전 

 

어젯밤 서리가 내려 아직 남아있다.

 

모노 레이일이 깔려있어 무거운 물건이나 환자 이동시에는 좋을 것 같다.

 

한라산 북벽 가까운 곳에서

 

여기에서 몰래 도둑 산행 흔적이 남아있었다.

나도 백두대간과 구정맥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비팀 구간을 통과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휴식년제는 다른 곳에 비해 중요해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단풍시기에 맞춰 한라산에 온 적이 없어서 이사진을 보니 절정기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목에 관리공단 직원이 2 주차장까지 2~30분이 걸린다고 해 버스를 타기 위해 빠른 거름으로 가야 했고 마지막에는 조금 뛰기도 했다.

제주항 출발 완도항으로 가는 블루펄호

우리는 차량 선적을 기다리는데 완도에서 출발 제주에 도착해서 차량 하역이 끝나지 않아 1시간 넘게 기다려 차량을 선적했고 출발도 20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완도에서도 역시 하역시간이 많이 걸려 예상시간보다 많이 지연됐었다.

다음 여행에는 블루펄를 안 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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